휴대폰 사업이 부진했던 LG전자가 승부수를 던졌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64GB)의 출고가를 94만9300원으로 책정하며 소비자들에게 바짝 다가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30와 V30플러스의 출고가를 확정했다. 저장 공간 128GB의 V30플러스도 99만8800원으로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갈수록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에 100만원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64GB 모델이 109만4500원에 책정된 삼성전자 노트8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차이가 나는 셈이다. V30가 90만원대 가격을 확정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V30는 6인치 대화면과 158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광각 촬영이 가능한 후면 듀얼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등을 탑재해 프리미엄 기능을 갖췄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V30는 오는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상업 중심지 비보시티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고 해외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노트8과 함께 기어 스포츠, 기어 핏2 프로, 기어 아이콘X 등 웨어러블 기기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예약 판매 첫날인 지난 7일 39만5000만대가 접수됐고 오는 14일까지 예약 판매 기간 동안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하는 차세대 아이폰은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9to5Mac 등 외신은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1에서 유출된 정보를 공개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지금까지의 아이폰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X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OLED 디스플레이, 3D 얼굴인식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굴인식은 홈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을 대체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X’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의미하는 이름(로마자 Ⅹ)으로 예상된다. 기존 애플의 출시 공식대로라면 올해는 아이폰7s가 출시돼야 하지만 아이폰8으로 숫자가 올라가면서 디자인과 기능에 대폭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업그레이드된 무선이어폰 에어팟, LTE 통신을 탑재한 애플워치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LG V30 승부수는 가격… 출고가 94만9300원
입력 2017-09-11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