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말인 9일 반려견 마루, 토리와 북악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외 현안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산행은 반려견과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이 시민들의 SNS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산행은 2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이었지만 일반인에게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산행은 숙고의 시간이기도 하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산행을 하며 당면과제를 깊이 생각하고 이를 정리하곤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해법 마련을 모색해 왔으며, 사드(THAAD)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에 따른 지지층의 비판도 많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 기간이던 7월 말엔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 올랐었다. 바로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 이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을 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文대통령, 北9·9절에 산행… 국민에 “안심하세요” 메시지
입력 2017-09-1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