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때 과거시험 ‘전주 별시’ 재현

입력 2017-09-10 19:10
임진왜란때 인재를 구하기 위해 실시된 과거시험인 ‘전주 별시’ 재현 행사에서 어린이 참가자가 활을 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했던 과거시험인 ‘전주 별시(別試)’가 전북 전주에서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한옥마을 일원에서 ‘나라를 구한 전주 별시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열었다.

전주 별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 전란 중 인재를 뽑기 위해 세자 광해군이 1593년 12월 전주에서 실시한 과거시험이다.

이날 재현행사는 문과(한시백일장, 성독대회)와 무과(무예겨루기, 활쏘기), 잡과시험(동요, 사생대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300여명이 참가해 각자의 능력을 뽐냈다. 각 부문 급제자들과 응시자들은 급제자가 친척과 선배 급제자를 찾아보던 풍습에 따라 전주 동헌에서 경기전까지 유가(遊街) 행렬을 했다. 이들은 경기전 내 태조어진(이성계의 초상화)을 향해 과거에 급제했음을 알리는 사은숙배례(謝恩肅拜禮)를 하고 다시 동헌으로 돌아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