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맑은 물 확보와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됐다.
지난 2011년부터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나섰지만 답보상태에 머물자 시민들이 본격 행동에 나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물 문제를 집중 연계시키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맑은물암각화대책시민운동본부’는 지난 9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맑은 물 확보하고 암각화를 건져내자” 등의 구호를 걸고 결성식을 가졌다.
이날 결성식에는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인이자 암각화 원형 보전 운동을 펴온 김종렬(57)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 단체는 맑은 수원을 지닌 밀양·운문·영천 댐을 울산에 공급받도록 정부에 청원하는 서명운동을 시내 곳곳에서 펼쳐 올해 안에 확답을 받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대곡천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이나 명승으로 발전시켜 세계적 탐방지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단체 결성을 주도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해결은 울산의 숙원”이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시민 서명 및 청원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울산 맑은 물·암각화 보존 시민단체 결성
입력 2017-09-10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