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선물 세트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감안해 중저가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안심 먹거리’를 내세운 선물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본점 등 32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추석 예약 판매에서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이 5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5만원 이하 상품 품목수를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늘린 360여종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선물세트로 구성하는 혼합 선물세트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 축산, 수산 등 세트에서도 20여종 혼합 세트를 선보인다. 아일랜드 랍스터와 크랩으로 구성된 ‘유러피안 블루랍스터 크랩세트’, 멕시코 아보카도와 오일이 함께 들어있는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본판매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세트와 실속 세트 물량·상품 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늘어났고 상품수도 30%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 나서면서 1인 가구에 맞는 소형 기프트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특히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자연방목으로 키운 한우 세트 물량을 크게 늘렸다. 대표 상품은 제주 친환경 목장에서 100%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한 풀만 먹고 자란 제동목장 한우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80개 늘려 603개 세트를 선보인다. AK플라자는 원하는 선물을 가격대에 맞춰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군에서 선택해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 선물세트 품목을 강화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상품 혼합’이 늘었다
입력 2017-09-11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