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에도 골든타임 있다

입력 2017-09-12 05:00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이 여드름을 장기간 방치하는 바람에 화농성여드름과 흉터를 갖게 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대표원장 이상준)는 여드름 문제로 방문한 초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드름이 생긴 지 3년이 넘은 경우가 2명 중 1명꼴이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48.7%가 여드름이 생긴 지 3년 이상 됐다고 응답했고, ‘1년 이상∼3년 이하’도 19.1%나 됐다. 반면 발생 1년 미만에 피부과를 찾은 경우는 29.6%에 그쳤다.

골든타임은 어떤 사고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꼭 지켜야 할 금쪽같은 시간을 말한다. 질병 치료도 예외가 아니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큰 화근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여드름 치료에도 이런 골든타임이 있다. 바로 발병 초기라 염증도 없는 ‘좁쌀여드름’ 단계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하찮아 보이는 여드름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얼굴에 흉터가 남고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돼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여드름이 만성화되면 치료하기가 그만큼 더 까다로워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이 원장은 “노랗게 곪은 화농성 단계를 치료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여드름 자국 또는 흉터가 안 생기게 하려면 좁쌀여드름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초기에 제대로 진압하지 못한 여드름은 피부를 손상시켜 얼굴을 일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