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선두 KIA 타이거즈가 안치홍(사진)의 극적 만루포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IA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대 5 승리를 거뒀다. KIA는 지난 3일 넥센전에서 9회말 역대 최다 점수 차(6점 차) 역전패 후 4연패에 빠졌었다.
이날 경기에서 KIA 안치홍은 두 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서던 7회말 2사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이날 경기에 앞서 30분간 특타를 한 안치홍은 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포함) 5실점으로 부진했고 두 차례 송구실책까지 저지르는 등 제 역할을 못했지만 팀 타선에 힘입어 행운의 18승(5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팀 동료 헥터 노에시(17승)를 제치고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잠실구장에선 2위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3대 2로 제압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허경민은 2-2로 동점이던 8회말 1사 1, 3루에서 스퀴즈 번트까지 하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경기 중후반 대타와 대주자로 투입된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6대 5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문호가 적시타로 4-5로 쫓아갔다. 이어 7회말 이대호 대신 들어간 대주자 나경민이 상대투수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상헌 기자
안치홍 만루포… 호랑이 4연패 탈출
입력 2017-09-08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