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일부 주민이 “군사력 강화가 밥을 먹여주는 게 아니다” “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먹을 게 늘어나지 않는다” 등 김정은 정권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평양이과대 교수 가족 5명이 갑자기 모습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이과대는 북한에서 군사기술 연구인력을 배출하는 곳이다. 노동당 관계자는 잠적한 교수에 대해 “그가 핵·미사일 개발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국가보위성은 이들이 계획적으로 탈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 당국은 체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불만분자를 색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김정은이 해외에 은닉한 비자금이 최대 5조6000억원대라는 추산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금융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외국 금융기관 가명계좌에 김정은의 ‘혁명자금’ 30억~50억 달러(3조3800억~5조6300억원)가량이 숨겨 있다고 보도했다.
장지영 기자
北 주민 “군사력 강화가 밥 먹여주나”
입력 2017-09-09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