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해 다음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북핵 문제와 러시아 방문 등 안보 관련 상황을 여야 대표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시기를 너무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다음 주 중 회동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안보 문제와 함께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문제를 각 당 대표에게 당부하고,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안 처리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회동 성사 가능성은 낮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홍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문해 5자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번 제안은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 주 5당 대표 회동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 대표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 대통령, 내주 여야 5당 대표 초청 회동 추진
입력 2017-09-0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