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력한 ‘사드 보복’을 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짓눌렸다. 코스피지수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내리막을 탔다.
코스피지수는 8일 2.47포인트 하락한 2343.7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49억원, 외국인은 1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82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350선을 탈환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사드 우려감’이 번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면세점, 화장품 등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업종 주가가 크게 떨어져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현대자동차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의 합자 관계가 끝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상장사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4.66%나 떨어졌다. 현대차(-1.81%), 현대제철(-1.45%) 등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4.63%), LG생활건강(-2.37%), 에이블씨엔씨(-6.46%) 등 화장품·면세점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1.5%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사전예약 판매,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1.68%)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는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97% 오른 12만9500원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만원까지 뛰면서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더 강한 사드 보복 우려 업종 급락
입력 2017-09-0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