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최고경영진이 장비 국산화에 큰 성과를 거둔 1·2·3차 협력사를 순차 방문해 격려하고 동반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구본준 LG 부회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30여명은 7일 수도권에 있는 1·2·3차 협력사 한 곳씩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LG가 협력사와 함께 추진해온 동반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협력사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LG그룹 최고경영진이 다녀간 곳은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들로 그간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초기 일본 유럽 미국 등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00년 이후 국산화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1998년 6%였던 LG디스플레이의 국산화율은 2006년 50%로 올라선 후 올해는 80%를 돌파했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의 국내 30개 핵심 장비 협력사의 매출액도 2007년 1조4000여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고경영진의 첫 번째 방문지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시스템알앤디’로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사다. 2005년 LCD 모듈장비를 국산화한 후 수주 규모를 확대해왔다. LG화학 지원으로 자동차, ESS(에너지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2차 전지용 패키지 라인도 국산화해 일본 기업의 장비를 대체했다. 이어 3차 협력사인 산업용 로봇 생산기업 ‘로보스타’와 액정분사장치 세계 1위인 1차 협력사 ‘탑엔지니어링’을 순차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기업에 특허 무상이전, 국책과제 공동 참여 등의 지원을 해왔다.
. LG그룹은 1차 협력사와 계약할 때 2·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를 담보하는 조항을 삽입하고 2·3차 협력사의 안전·환경·기술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상생협력 세부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LG그룹 구본무 회장, 협력사와 “동반성장 상생” 합창
입력 2017-09-07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