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를 둘러싼 긴장이 잦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6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26.37포인트 오른 2346.1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2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723억원, 기관이 12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북핵 문제를 군사 행동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고 대화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백악관이 당분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한 것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어졌다.
업종별로 유통업(1.82%) 전기·전자(1.69%) 운송장비(1.06%)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7.4%나 떨어졌던 은행주도 2.11% 상승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38%) 현대차(1.47%) 등은 올랐으나 SK하이닉스(-0.42%) 포스코(-0.75%)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한 달여 만에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실형 선고 등 악재로 지난달 초부터 220만∼230만원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내 53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77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수탁수수료와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핵리스크 완화 기류… 6일만에 웃어
입력 2017-09-07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