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시대 함께 열어가자” 박용만 회장 러 연방상의 방문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러시아 극동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양국 상의가 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유라시아 대륙은 그간 정치 이념과 국경으로 잠재력을 살리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는 좋은 장소가 극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극동지역이 한국 새 정부의 북방협력 구상을 구체화하는 핵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교역뿐 아니라 조선, 수산업, 인프라, 관광 등 극동지역 산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인 경제공동체로 2015년 1월 출범했다.

카트린 회장은 “극동지역 개발이 양국 협력 강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극동지역의 해외투자 유치 정책을 발판으로 러시아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