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리비 낮추고 부품산업 키우고

입력 2017-09-07 18:42
국내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가 소비자의 자동차 수리비 부담을 낮추고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을 키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7일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표하는 한국자동차부품협회가 ‘자동차 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국내외 대체부품 산업 관련 제도와 현황을 공동 조사하고 자동차 부품에 설정된 디자인권의 보호 수준에 대해 상호 협의키로 했다.

그동안 국토부는 자동차 대체부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국내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업체와의 마찰을 우려해 대체부품 생산을 주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부품 생산 수요가 많은 범퍼, 펜더 등 외장부품에 설정된 디자인권은 완성차 업체가 보유 중으로 디자인권 보호기간이 20년이나 남아 반발이 클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초부터 완성차 업계, 부품업계의 만남을 주선해 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국토부는 대체부품 생산과 사용이 활성화되면 자동차 수리비와 보험료가 줄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부품업체는 자기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