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집단 장염’ 공식 사과

입력 2017-09-07 18:43
한국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으로 인해 ‘햄버거병’과 집단 장염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7일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매장의 식품안전 방안도 발표했다. 제3의 외부 기관을 통한 매장 검사,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 초청 주방 공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가 논란이 됐던 용혈성요독증후군(HUS·햄버거병)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에서 4세 여아가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달 25일 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 등 8명이 햄버거를 사 먹은 뒤 장염 증상을 보이자 맥도날드는 불고기버거 판매를 지난 2일부터 중단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