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트라우마센터, 국립센터 격상

입력 2017-09-07 18:29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적 상처를 보살펴온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국립센터로 격상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운영해온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로 전환된다고 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내년 상반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4억원을 정부예산안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보건복지부 정신보건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2년 출범했다.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운영하다가 2016년 이후 광주시 예산만으로 살림을 꾸려왔다.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부지는 광주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이 확정적이다. 시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와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를 현장답사했다. 이곳은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부상자 치료와 조사가 이뤄졌던 역사적 현장이다.

시는 9만4000㎡의 해당 부지에 연면적 1만5000㎡, 지상 2층 규모의 치유·재활 시설과 방문자센터, 게스트 하우스, 치유의 숲 등을 갖출 방침이다. 시와 행안부는 규모와 운영방안 등 세부적 사항은 내년 국가트라우마 치유센터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