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 812일 만에 완봉승

입력 2017-09-06 23:18
LG의 헨리 소사가 6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안치홍을 병살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LG 트윈스의 선발투수 헨리 소사(32)는 두 달 넘게 웃지 못했다. 지난 7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7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둔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5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건 3경기나 된다.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소사는 자기 힘으로 812일 만에 완봉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소사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2017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8일 만에 승수를 쌓은 소사는 9승9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소사는 2015년 6월 17일 마지막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KIA였으며 경기장도 잠실구장이었다.

소사는 빠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력이 좋진 않다. 하지만 이날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소사는 우타자는 슬라이더로, 좌타자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요리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8회초였다. 소사는 선두타자 서동욱과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제구력으로 승부를 걸던 소사는 시속 156㎞의 강속구로 버나디나를 상대했다.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소사는 안치홍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8회까지 병살타 3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LG는 소사의 호투를 앞세워 6대 0 대승을 거두고 61승59패2무(7위)를 기록했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6일 프로야구 전적>

△KIA 0-6 LG △두산 13-9 한화 △넥센 4-5 kt

*롯데-SK, NC-삼성 경기는 우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