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추석 황금연휴 관광객 잡기 총력전

입력 2017-09-07 05:05
“최장 10일, 한가위 황금연휴 특수를 잡아라.”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은 이번 연휴가 당분간 다시 오기 드문 기회인 만큼 이 기간 외지인과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한옥마을 돌아보기를 포함한 추석 황금연휴 전북 10대 테마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연휴 기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가족들이 공연과 이벤트,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일단 연휴 기간 동안 군산근대역사발물관, 남원 광한루, 장수 승마체험관, 정읍 내장산 등 14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읍 구절초축제(10월1∼15일)와 완주 이서물고기마을축제(6∼8일), 임실N치즈축제(6∼9일) 등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370만명보다 많은 500만명 이상이 이번 연휴에 전북을 찾도록 할 계획”이라며 “언론과 온라인, KTX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도심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잡은 한옥마을 홍보에 부심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한옥마을을 잇는 인도교 개통을 계기로 한옥마을의 또 다른 멋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30일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내는 ‘한복 데이’를 비롯, 문화재야행 ‘달빛기행’ 등의 행사를 열어 연휴 마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영국항공이 전주홍보 동영상을 전 노선에서 1개월간 상영하기로 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강원도 관광 홍보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도와 시·군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추석연휴기간 추천 관광지, 가을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추석 연휴기간과 가을여행주간에 강원도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년 고도 경북 경주도 연휴 기간 다양한 공연·행사를 마련했다. 경주박물관에서는 10일간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하고 그림자·레이져 공연, 마블링 드로잉 공연, 마당극도 진행한다. 또 다음달 5일 경주박물관과 6일 교촌한옥마을에서 신라향가,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무료공연이 각각 열린다. 포항에서도 다음달 3∼6일 KTX 포항역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추석맞이 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된다.

전주·춘천=김용권 서승진 기자, 전국종합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