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찾아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LG사이언스파크의 연구 및 편의 공간 등을 둘러본 후 이같이 말했다고 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R&D) 장비도 최적의 제품을 갖추고 장기적 관점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하철역과의 동선 및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 편의성 등도 꼼꼼히 살폈다. 그는 “장애인 직원들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014년 10월 기공식에 이어 연구동 건축이 본격화되던 2015년 12월에도 건설 현장을 찾는 등 LG사이언스파크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날 방문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CTO 사장 등 주요 계열사 R&D 최고경영진도 동행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약 4조원을 투자해 만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연구시설 16개동이 들어선다. LG전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최종 완공 후에는 2만2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LG는 R&D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단지 중앙에 산책로와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도 조성했다. 연구과제에 따라 업무공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건물 사이를 공중다리로 연결해 연구원 간 교류도 유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구본무 LG회장 “창의적 연구활동 가능한 최적의 환경 만들자”
입력 2017-09-06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