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주가가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북한 리스크의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추락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18.69% 하락한 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최근 1년 사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매각협상 결렬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한다. 박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더블스타가 (인수를) 안 한 것이지 내가 매각을 무산시킨 게 아니다”며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나쁜 것은 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박 회장으로서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인수자금 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속절없이 2320선마저 내줬다. 6.80포인트(0.29%) 하락한 2319.8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25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1084억원, 기관이 175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2.58%) 등이 올랐지만 현대차(-1.45%), 포스코(-2.19%), 한국전력(-1.3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84포인트(0.59%) 오른 652.59로 장을 마쳤다. 사흘 만의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정보기술(IT) 부품주 및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금호타이어 18.69% 폭락
입력 2017-09-06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