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보니… 수능, 국어·수학서 변별력 높일 듯

입력 2017-09-06 19:18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현규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까다롭게 출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을 고려해 출제당국이 국어와 수학에서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2018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전국 2095개 고교와 419개 지정학원에서 시행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진행한다. 수험생은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고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평가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는 만점자 비율이 각각 0.23%와 0.14%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가 쉬웠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수학도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과 문과생이 치르는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가형 만점자 0.07%, 나형 0.15%로 어려웠다.

영어는 절대평가 전환 뒤 두 번째 모의평가였다. 메가스터디는 “지문의 난이도가 높아서 시간 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 업체들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만점자는 0.72%로 까다로웠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절대평가 첫해여서 1등급 학생들도 학습 강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가원은 6∼9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8일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오는 2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글=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