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하지 못하다. 생산 측면에서 경기둔화 조짐은 진정됐지만 내수는 아직도 차갑기만 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9월호’를 내고 “3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던 광공업생산이 7월 들어 개선됐고 서비스업도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전자부품과 석유정제 품목에서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0.1% 증가세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부동산정책 여파로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도소매업이 1.4% 상승하면서 2.2%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내수 개선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7월 소매판매는 3.5% 늘었지만 대부분 ‘기저효과’다. 예컨대 승용차 소매판매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음식·숙박업 등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서비스업도 지난해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9.9로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세종=정현수 기자
경기둔화 진정됐지만 내수는 냉랭
입력 2017-09-06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