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장(통 34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6편 4∼5절
말씀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지혜를 갈구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추구하는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다릅니다. 믿는 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떻게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첫째, 축복의 문을 여는 사람입니다. 본문 4절에 보면 “한 시내가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한 시내’란 히브리어로 ‘나하르’라는 단어인데, 쉬지 않고 계속 흐르는 물줄기를 뜻합니다. 영적으로 은혜의 강물이 쉼 없이 흐르는 교회를 일컫습니다.
또 “하나님이 그 성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5절)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새벽에 하나님께서 축복의 문을 열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지혜로운 사람은 새벽에 하나님의 집(교회)을 찾아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자입니다. 이런 사람을 두고 축복의 문을 열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적(對敵)의 문을 닫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축복의 문을 여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라면 대적의 문을 닫을 줄 아는 이 또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1장 24절을 봅시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다가 기거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다시 그 사람 안으로 들어올 때 일곱 귀신을 데리고 들어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악한 귀신은 늘 우리 곁을 맴돕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믿음에서 떠나고 원망과 불평, 미움, 시기, 질투, 증오와 탐욕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악한 귀신의 문이 열립니다.
그들은 틈나는 대로 우리를 공격하고 넘어뜨려 파멸의 자리로 내몰고자 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이러한 악한 귀신의 문을 닫아야 하는데, 진리의 말씀과 신실한 기도가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축복의 근거를 주의 손에 올려드리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빈 들판에 모인 무리가 허기져 지쳐 있었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어린아이가 갖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 손에 올려 드렸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을 통해 무리에게 주니 5000명이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을 셈하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 앞에 겸손히 내놓는 마음, 즉 축복의 근거를 주의 손에 올려드리는 자가 곧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축복의 근거를 주의 손에 올려드리고 간구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도 : 축복의 문을 여는 자, 말씀과 성령 충만함으로 악한 원수 마귀의 공격을 막는 자, 우리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을 셈하지 않고 축복의 근거를 주의 손에 올려드리는 자가 되어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강창훈 목사(서울 동아교회)
[가정예배 365-9월 8일] 지혜로운 사람
입력 2017-09-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