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기 위한 해저터널 및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터널과 교량이 준공되면 충남 서해안 지역의 관광지도가 확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보령 대천항과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14.1㎞ 구간을 연결하는 것이다.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해저터널로, 원산도∼영목항 구간(6.1㎞)은 해상교량으로 각각 건설된다. 현재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의 공정률은 각각 38%와 67%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는 가장 길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된다.
대전국토관리청은 2019년 12월 원산도와 영목항을 잇는 해상교량을 개통한 뒤 2021년 12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두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지역에는 각각 대형 리조트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관광객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 원산도에는 대명그룹이 2030여실 규모의 대형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고, 태안 안면도에는 롯데그룹이 68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명그룹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원산도 77만1379㎡ 부지에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고, 롯데그룹도 2020년까지 안면도 44만2745㎡ 부지에 2107억원을 투입해 콘도미니엄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보령 대천항∼태안 영목항 ‘10분 시대’ 연다… 2019년 해상교량, 2021년 해저터널 완공
입력 2017-09-05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