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해외연수 도의원들 ‘솜방망이 징계’ 후폭풍

입력 2017-09-05 21:08
충북도의회가 수해현장을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도의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후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지역시민단체들은 ‘국민을 레밍’으로 비유한 김학철(충주1)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내린 도의회의 사죄를 요구했다.

충북교육연대·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충북여성연대는 5일 충북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애틋하게 감싸 안아야 할 대상은 김 의원이 아니라 바로 충북도민”이라며 “제 식구 감싸기에 여념이 없고 배반의 정치를 이어가는 도의원들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의회는 솜방망이 징계 결정에 대해 도민 앞에 사죄하고 무능한 도의회 의장단은 즉각 사퇴하라”며 “도의회는 징계 결정을 취소하고 당장 김 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전날 김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과 공개사과, 박한범(옥천1)·박봉순(청주8) 의원에게는 공개사과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7월 300㎜ 안팎의 폭우로 청주와 괴산 등 지역에 극심한 수해가 발생한 이틀 뒤 8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났다가 비난이 일자 조기 귀국했다.

청주= 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