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10.4㎞ 구간, 일반도로로 바뀐다

입력 2017-09-05 22:23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이 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만들어 시민들의 품에 돌려주는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바뀐다. 고속도로가 일반도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추정사업비는 4000억원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인천기점에서 서인천나들목에 이르는 10.45㎞구간(폭 50m)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특히 차로수를 축소해 남는 공간은 공원·녹지를 비롯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내년이면 경인고속도로 개통 50년이 되는 해”라며 “최초에는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도로 인근이 도심 중심지가 된 만큼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화와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됨에 따라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기간은 당초보다 2년 단축된 2024년까지로 매년 500억∼600억원 가량을 투입하게 된다.

기본구상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전 구간을 동시에 착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개량사업은 2021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현재의 27개 교차로를 평면화해 16개 교차로만 살려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대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사 중에도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차로 정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 6월 추경예산에 13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했다. 이중 100억원은 평면교차로 개설을 위해 사용된다.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도시재생뉴딜정책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