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강력사건 범인 177명, 지문 재검색에… 딱 걸렸어!

입력 2017-09-05 18:52 수정 2017-09-05 21:41
경찰청은 지문 재검색을 통해 절도 성범죄 살인 등 미제 강력사건 피의자 177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잡힌 피의자 대부분은 미성년자였다.

경찰청은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제 강력사건 994건의 현장 지문을 다시 검색했다. 그 결과 482건의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154건의 피의자 177명을 검거했다. 154건 중엔 침입절도가 85건(5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빈차털이(34건·22.1%) 차량절도(23건·14.9%) 성범죄(7건·4.5%) 살인(2건·1.3%) 순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177명 가운데 161명(91%)은 범행 당시 만 17세 미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면서 현장에 지문을 남겼지만 경찰의 지문검색시스템(AFIS)에 지문 자료가 없어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이 만 17세가 되면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지문을 등록하는 바람에 이번 지문 재검색에서 포착됐다.

성인 피의자 15명은 범행 당시 지문 중 일부(쪽지문)만 남아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문 검색 기술이 향상되면서 검거됐다. 외국인 피의자 1명은 법무부가 갖고 있던 국내 입국 외국인 지문정보가 2014년부터 경찰청과 공유되면서 붙잡혔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