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한·미 FTA 폐기 반대”

입력 2017-09-05 18:58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가 반미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한·미 FTA 폐기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미 FTA 개선 필요성은 인정했다.

암참은 ‘한·미 FTA 관련 입장’ 자료를 내고 “한·미 FTA 폐기는 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뿐 아니라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고 반미감정을 일으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 미국 기업의 성장과 한·미 FTA로 수혜를 보고 있는 미국 농축산 및 제조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참은 “대부분 암참 회원사는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상당한 수혜를 받아 왔다”면서 “미국 인구조사국의 올해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생산품의 대한국 수출이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21.8% 증가했으며 미국의 무역 적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미 FTA에 따른 무역 적자 확대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아울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 제안한 한·미 FTA 효과에 대한 공동 조사에 힘을 실어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암참은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주한 미국 기업과 주미 한국 기업의 FTA를 통한 수혜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한·미 FTA의 이행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