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광주·전남에 편중된 호남권 공공·특별행정기관의 전북지역 독자 설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호남권을 관할하는 공공·특행기관 49곳 가운데 전북에 자리를 잡고 있는 기관은 고작 4곳(8.2%)에 그친다며 이를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에 맞춰 개선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들 기관 중 40곳(81.6%)은 광주, 5곳(10.2%)은 전남에 배치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과거 전북에 있다가 광주·전남으로 통폐합됐다.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은 같은 기관을 이용하는데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다, 각 기관 역시 전북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 등의 기능이 미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도는 공공기관 20곳과 특행기관 7곳 등 27곳을 분리해 전북에 독자 본부 설치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대상은 우체국금융개발원 전북지사와 국민연금공단 전북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북본부, 근로복지공단 전북본부, 기술보증기금 전북본부 등이다. 또 특행기관 7곳은 전북지방고용노동청과 전북지방국세청, 전북지방기상청 등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광주·전남 편중 공공기관 전북에 독자 설치 운동… 49곳 중 전북에 4곳 불과
입력 2017-09-05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