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개혁신학의 보루… 세계를 품은 대학으로 힘찬 도약

입력 2017-09-05 20:24 수정 2017-09-05 20:47
116년 전통을 지닌 기독교 명문 총신대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이 서울 동작구 사당캠퍼스 교정 잔디밭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총신대 제공
총신대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젊은 지성’을 슬로건으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캠퍼스 전경. 총신대 제공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젊은 지성’이란 슬로건 아래 한국과 세계를 섬기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학이다. 인류와 국가, 교회를 섬기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교육이념으로, 9개 전공학과(신학, 교회음악, 기독교교육, 영어교육, 역사교육, 유아교육, 아동학, 사회복지학, 중독재활상담학)를 운영 중이다.

각 전공 분야 최고의 교수진과 특성화된 커리큘럼은 총신의 자랑이다. 학교는 서울 교통의 요충지인 동작구 사당동(지하철 4호선 환승역 ‘총신대입구역’, 7호선 ‘남성역’ 인접)에 있으며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

세계 최대, 한국 최고 기독교 명문대

총신대는 1901년 설립된 평양신학교의 후신으로, 대한민국 기독교교육을 선도한 116년 전통을 갖고 있다. 개혁주의 신학을 근본이념으로, 학교와 뜻을 같이하는 300만 성도, 1만 교회가 있다. 전 세계에 파송된 2000명 넘는 선교사, 전국 목회자들과 함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지성인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총신대는 교단의 신학대학을 뛰어넘어 사회와 세계를 선도하는 기독교 대학으로 힘찬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총신대는 수년간 계속됐던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과 대학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 그 핵심은 ‘경건’과 ‘글로벌화’다.

총신대는 ‘경건’이다

총신대 채플은 학생들만의 예배가 아니라 총장, 교직원,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체 예배다. 한때 교수들은 연구와 수업준비, 직원들은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채플을 소홀히 했다. 학생들도 졸업을 위해 채워야 하는 따분한 시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총신대는 2015년 하반기부터 공부시간보다 짧았던 채플시간을 늘렸고 교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들이 예배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쇄신했다.

총신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졸업식도 엄숙해졌다. 가장 숙연한 순간은 선지동산에서 받았던 경건 훈련을 마무리하고 교정을 나서는 때였다. 과거에는 일부 졸업생이 졸업식장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었다. 자연히 졸업식장은 빈자리가 즐비해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6년 2월 졸업식은 변화의 기점이 됐다. 한 사람도 졸업식장을 벗어나지 않고 자리를 가득 지켰다. 졸업생과 축하객 모두 지정된 좌석에서 기도로 마음을 모았고 경건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다. 결단과 축복이 있는 엄숙한 파송의 예배였다. 2017년 2월 졸업식도 전년과 동일했다.

총신대는 ‘글로벌’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총신대의 가치는 해외에서 더 빛난다. 한국의 개혁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대학으로서 총신대는 세계의 모든 기독교대학이 교류하기를 원하는 ‘우대 고객’이다. 총신대는 미국의 웨스트민스터·칼빈, 네덜란드의 아펠도론·캄펜, 영국의 런던,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신학교 등과 함께 ‘세계개혁주의연맹’을 결성해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영어 목회학 석사(M.Div) 과정, 2016년부터는 중국어 목회학석사 과정을 개설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영어 중국어 등 국제학부를 개설하기 전 학교는 2015년 3월 양지도서관에 7만여권의 우수 영어 신학도서를 미국에서 새로 구입했다. 단행본 5만800여권, 희귀본 1364권, 정기간행물 1만2576권, 마이크로피시 6732점, 마이크로필름 414점에 달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서관’으로 변모하면서 총신대는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를 통틀어 60여만권의 장서를 소유, 국내 신학대 중 가장 많은 도서를 갖춘 학교가 됐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총신대는 2017학년 신입생(이하 2017학번)부터 이중 전공 의무제와 전공에 따른 국가공인자격 3개 이상 의무취득제를 실시하고 있다. 총신대의 교육과정을 역량기반으로 개편하면서 융복합 역량 향상을 위해 모든 학생이 2개의 전공을 이수하며, 이에 따른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신대는 현재 9개 전공학과 외에 연계전공으로 청소년상담학을 개설했다. 향후 기독교대안교육 등 다양한 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은 입학 당시 1전공 이수를 위해 36학점을 이수하며, 2학년 때부터 2전공을 선택해 1전공과 동일한 36학점을 이수하면 된다(사범계 학과는 별도 기준). 다만 비사범계 학생의 사범학부 전공 이수는 교육부의 교원자격 제한으로 인해 불가능하며, 비예체능계 학생의 교회음악전공 이수도 불가능하다.

다전공 이수가 활성화되면 학생들은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뿐 아니라 이중 전공을 통해 기존의 1전공 자격증(중등학교 정교사 2급 자격, 문화예술교육사, 유치원정교사 2급, 보육교사 2급 자격 등) 외에도 선택에 따라 사회복지사, 청소년상담사 3급, 청소년지도사 2급, 장애영유아보육교사 2급, 보육교사 등 다양한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교양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2017학번부터 교양과목을 36학점 이상 이수 (사범학부는 18학점, 교직 포함 시 40학점)하게 했다. 핵심역량기반 교양 교육과정을 역량별로 나누고, 다양한 영역을 선택하여 이수하게끔 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변화를 외친다. 총신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위에서 소리친다. 그러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과 변화를 실행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 차이가 있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 환경 가운데 총신은 본질에 충실했고 변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품은 대학, 총신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 총신대 수시모집 특징
신앙·인성·사회성 종합 평가… 면접 비중 높아


총신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자 모두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학생의 신앙, 인성, 사회성, 전공 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인성평가를 시행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총신대 면접고사는 학생 선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입학전형별 실질반영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특기자 특별전형에서 40%, 학생부 우수자 전형 38.5%, 추천자 전형 42.2%, 사회기여·배려자 전형에서 78.9%가 반영된다. 수시를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을 통해 갈고닦은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표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총신대는 신학부(신학과, 교회음악과) 사범학부(기독교교육과, 영어교육과, 역사교육과, 유아교육과) 사회과학부(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중독재활상담학과)를 통해 국가와 교회에 헌신할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발굴한다.

이를 위해 특기자 특별전형(외국어(영어) 우수자, 성경지식 우수자, 성경경시대회 수상자) 학생부 우수자 전형(내신 성적, 교과목 성적, 역사교과 성적 우수자) 추천자 전형(담임목사 추천자, 리더십, 자기 추천자, 교사 추천자, 교목 추천자, 멘토 추천자) 사회기여·배려자 전형(선교사 자녀, 교역자 자녀, 농어촌목회자 자녀, 다자녀가정 자녀, 대안학교 출신자) 실기 우수자 전형(성악, 피아노) 정원 외 특별전형(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 특성화고교 출신자, 특성화고교 졸업·재직자, 농어촌학생,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 다양한 수시 입학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