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민간기업 확산

입력 2017-09-05 18:36
민간 기업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학력, 나이, 성별, 학점, 자격증, 가족사항 등 차별을 유발할 수 있는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빼버리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배 늘어난 40∼50명선으로 정하고, ‘무(無)스펙’ 방식 등으로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기존 채용 절차 외에 ‘디지털 패스(Digital Pass)’ 전형을 신설했다. 성별, 나이, 학교, 학점, 자격증 등 각종 스펙을 배제한 채 디지털 역량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오는 11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디지털 패스 전형에 선정된 지원자는 ‘디지털+카드’를 주제로 5분 동안 자신만의 생각과 역량을 설명하게 된다. 이 전형을 통과하면 이달 말로 예정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신입사원 공채에는 디지털 패스 전형 외에 일반전형도 함께 진행한다. 일반전형은 서류와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채용 홈페이지(shcard.incrui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도 5급 신입직원 108명을 뽑으면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입사지원서에서 학력, 나이 등의 항목을 삭제했다. 지난해보다 22명 더 선발하는 신용보증기금은 직무 적합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계획이다.

전체 모집 인원 가운데 ‘이전 지역 인재 할당제’로 신용보증기금 본사가 있는 대구·경북지역 지원자 20명을 뽑는다. ‘지역 전문인력 특별전형’으로 강원권, 경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2∼5명씩 15명을 선발한다. 입사지원서는 이달 19일까지 신용보증기금 채용 홈페이지(kodit.career.co.kr)에서 받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