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이정원 JNC화장품㈜ 대표 “직원이든 고객이든 복음 전도가 먼저죠”

입력 2017-09-06 00:00
이정원 JNC화장품㈜ 대표가 4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JNC빌딩 본사에서 주력 상품인 ‘부활초’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 대표와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
천연 맞춤 화장품 업체인 JNC화장품㈜ 이정원(65) 대표는 15년간 월요예배를 통해 비기독인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JNC화장품은 1984년 화장품 소매점으로 시작해 미국 제이슨화장품 한국지사를 거쳐 2002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155가지 피부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주름 및 노화 개선에 탁월한 ‘부활초’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인천공항 및 평창 알펜시아 면세점에 납품하고 있다. 군부대 내 PX 판매도 추진 중이다.

4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JNC빌딩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사원을 뽑을 때 기독교인 여부와 상관없이 예배에 참석할 것인지만 묻고 ‘그렇다’고 하면 채용한다”면서 “예배 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직원은 20명 안팎, 현재까지 이 회사를 거쳐 간 직원은 총 200여명이다.

그가 이처럼 전도에 힘쓰는 이유는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 안수집사로 선교부장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성경은 읽었지만 믿음은 없었다. 구원, 천국과 지옥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그 특별한 경험은 1974년 8월 31일 군에서 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 비몽사몽간에 눈을 들어 보니 어떤 재판관이 앞에 서 있었다. 재판관이 잘못을 물었다. 겁이 나서 거짓말을 하자 모든 사건이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졌다. 그때까지 이 대표는 주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신문을 다 받고 지하로 끌려갔다. 내려가면 갈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이 대표는 가는 곳이 지옥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깨어보니 부대 의무실이었다. 바닥은 그에게 쏟아부은 물로 질퍽했다.

이상한 경험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엄지발가락부터 감각이 사라졌다. 그 느낌이 위로 향했다. 겁이 났고 이러다 죽으면 그 지옥에 가는구나 싶었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군의관을 불렀다.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그때 머리 위에 찬란한 빛이 쏟아졌고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환희가 넘쳤다. 몸은 회복됐고 삶도 완전히 바뀌었다. 힘든 훈련도, 밤샘 보초도 모두 기쁘고 감사했다.

이 대표는 목 좋은 가게를 인수하게 된 간증도 했다. 처음에는 서울 하월곡에서 화장품을 팔았다. 일수를 쓸 만큼 힘들었다. 어느 날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와서 권리금을 줄 테니 가게를 팔라고 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반면 우연히 들른 부동산에서 외국어대 앞 가게를 소개했다. 목이 좋아 대를 이어 물려주던 가게였다. 하지만 아버지 간병 때문에 주인도 가게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수한 가게가 잘돼 도매상이 하루에 15번씩 물건을 갖다 줬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을 안 하면 성도가 아니다”며 “앞으로도 모든 삶을 통해 회사 직원에게든 고객에게든 복음을 전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