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김영종(사진) 서울 종로구청장은 행복을 구정의 핵심과제로 제시해 왔다. 종로구는 주민들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목표 아래 지난 2015년부터 ‘행복드림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시도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주민 행복 증진 조례’가 종로구 의회를 통과했다.
4일 종로구에 따르면 ‘행복 조례’는 행복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삶의 안녕과 만족’이라 정의했다. 조례는 주민 행복 증진을 위한 구청장의 책무, ‘주민 행복 증진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의 수립 등 12개의 세부 조문으로 구성됐다.
조례 제정에 따라 종로구는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4년에 한 번 행복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 첫 4개년 행복 기본계획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복 정책의 실무는 2015년 종로구에 전국 최초로 설치된 주민 행복 전담팀 ‘행복드림팀’에서 맡는다. 행복드림팀은 그동안 ‘종로행복드림부메랑 사업’을 시행하고 구민 행복을 측정하는 ‘행복지표’를 개발했다.
구 관계자는 “행복드림프로젝트를 추진하다보니 어떻게 구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행복 정책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김영종 종로구청장 ‘주민 행복 증진 조례’ 만들었다… 핵심과제 마침내 열매
입력 2017-09-04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