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등 비가 자주 내린 탓에 지난달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생필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시금치 가격이 전월 대비 64.9%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7월 100g당 744원이던 시금치 가격은 지난달 1227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어 배추(61.0%) 호박(37.0%) 무(32.0%) 오이(27.3%) 대파(15.9%) 고구마(12.5%) 양파(10.4%) 등 다른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호박과 오이가 각각 69.0%, 36.8% 올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호박 오이 오징어 값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갈치(-7.1%) 버섯(-5.8%) 오징어(-5.2%) 당근(-5.1%) 등 신선식품과 고추장(-3.3%)은 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위생백(-9.3%) 린스(-6.3%) 염모제(-5.8%) 바디워시(-4.9%) 샴푸(-4.0%) 등 일반공산품도 가격이 하락했다. 린스 버섯 당근의 경우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위생백 갈치 오징어는 대형마트 가격이 더 낮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시금치 65%·배추 61%… 8월 채소 가격 급등
입력 2017-09-04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