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필요없는 간편송금 부쩍

입력 2017-09-04 18:37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모바일 금융거래에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일도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공인인증서가 아닌 다른 인증 수단을 활용한 간편 송금이 지난달 말 현재 15개 금융회사의 21개 서비스에서 제공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10개 금융회사의 14개 서비스보다 확대됐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인증하는 하나은행,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증하는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 QR코드로 인증하는 국민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지문 등 생체인증은 같은 기간 6건에서 5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13건의 생체인증 방식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고, 은행·금융투자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공동의 사설인증서비스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 홈페이지의 보안프로그램 설치 요구가 간소화됐다. 전체 메뉴 가운데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메뉴는 지난해 10월 말 55.6%에서 지난달 말 47.3%로 줄었다. 은행 59.7%, 카드사 45.9%, 보험사 43.2%, 증권사 40.2%다.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금융회사는 2개 은행과 2개 보험사뿐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