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길 기다렸던 걸까. 이달 가요계엔 대형 가수들의 복귀가 잇따를 예정이다. 저마다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가수들이어서 음악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아이돌 시장을 주름잡는 양대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엑소와 방탄소년단이다. 우선 엑소는 5일 정규 4집을 새롭게 단장한 리패키지 음반 ‘더 워: 더 파워 오브 뮤직’을 발표한다. 음반에는 지난 7월 내놓은 4집에 수록된 노래 9곡에 신곡 3곡을 추가해 총 12곡이 담길 예정이다. 타이틀곡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특징인 ‘파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파워는 다이내믹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에서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며 “엑소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도 18일 새 음반을 출시한다. 신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엄청나다. 음반 유통을 맡은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미 선주문량이 105만장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음반 도매상과 소매상으로부터만 주문을 받은 물량”이라며 “해외 주문량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원 차트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는 아이유도 컴백 행렬에 동참한다.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이달 중순에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2014년 출시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를 잇는 후속작이다. 소속사는 “아이유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 같은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래퍼 비와이는 이미 신보를 출시했다. 그는 3일 총 5곡이 수록된 음반 ‘더 블라인드 스타 0.5’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레드 카펫’은 각종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걸그룹 중에는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은 여자친구가 눈에 띈다. 이들은 13일 미니음반 ‘레인보우’를 출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보이그룹 아이콘의 멤버인 바비는 14일 첫 솔로 정규음반을 내놓는다.
베테랑 가수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시작은 서태지였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태지는 관객 3만5000명이 운집한 공연에서 히트곡 27곡을 열창했다. 서태지는 공연 당일인 2일 한정판 LP ‘타임: 트래블러’를 내놓기도 했는데, 이 음반엔 서태지의 대표곡 20곡이 수록됐다.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 중 한 팀인 젝스키스도 21일 새 정규 음반을 출시한다. 젝스키스가 정규 음반을 발표하는 건 1999년 ‘컴백’ 이후 18년 만이다.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23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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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05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