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 ‘19금’ 음란물 못봐도 동성애 포르노 사이트는 접속

입력 2017-09-20 21:32
한 청년이 지난 2일 저녁 서울 이태원의 으슥한 골목을 거닐고 있다. 바닥에 레이저 빛으로 '특별범죄예방구역 서울용산경찰서'라는 영어문구가 눈에 띈다.강민석 선임기자

많은 사람들, 심지어 크리스천도 “동성애자가 우리에게 무슨 피해를 준다고 그렇게 동성결혼(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한국교회가 길거리에 나서면서까지 강하게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하지만 헌법에서 ‘양성평등’이 ‘성 평등’으로 바뀌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폐해가 매우 심각해진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교계에 따르면 그 파장은 단순히 동성부부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선 결혼의 범위가 확대된다. 난혼, 일부다처, 근친혼, 중혼 등 여러 형태의 결혼도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결국 그동안 가정과 가족제도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자녀들도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라게 될 우려가 큰 것이다.

에이즈가 확산돼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폐해 중 하나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은 동성애자들은 에이즈 고위험군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에이즈 감염의 주된 진원지가 남성 간 항문 성관계, 남성 동성애임은 분명한 의학적인 진실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동성애 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증언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아이를 낳지 못하니 대리모나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려 하거나 입양한다는 점이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게이들의 가정, 예컨대 남성 동성애자들끼리 사는 집에 어린이가 입양되면 남성 엄마 밑에서 자라게 된다. 그런 아이들이 과연 정서적으로 행복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후천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잖아도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지구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심각한 것은 청소년에 대한 문제다. 이태희 미국변호사는 “사실 예전에는 동성애에 관한 것들이 유해 매체로 간주돼 음란물과 함께 청소년이 보지 못했다”며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조 3항에 ‘성적 지향’이란 조항을 넣었다. 이 법 때문에 동성애 관련 내용이 유해매체에서 빠져 많은 어린 학생이 ‘19금’ 음란물은 보지 못해도 동성애 포르노 사이트는 볼 수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찮다. 염 원장은 “에이즈 환자 1인의 약값이 300만원 이상”이라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이즈 치료비용을 100% 부담하는 국가”라고 했다. 에이즈 환자들에겐 차비와 입원비, 간병비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매달 들어가는 돈만 600만원이고 평생 치료비용이 에이즈 환자 1인당 5억원 넘는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다면 우리와 자녀들에게 세금 폭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피해자는 동성애자 자신이다. 동성애자의 삶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동성애자의 삶을 살다 ‘탈(脫)동성애자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이요나(갈보리채플서울교회) 목사는 “일부는 금욕적인 생활을 하지만 대부분 동성애자는 비인격적 섹스에 빠지고 잦은 성관계로 서로 이용당하는 덫에 빠진다”고 했다. 이어 “세상은 점점 계속해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고 또 동성애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순결한 혼인 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