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인구 100만명 돌파… 수원·창원·고양 이어 4번째 기초자치단체

입력 2017-09-03 21:52
용인시 100만명 돌파 첫번째 시민이 된 주인공은 이서용씨 가족이다. 정찬민 시장은 1일 이씨 가족에게 용인시민이 된 것을 축하했다. 용인시 제공

경기도 용인시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용인시는 내국인만으로 집계되는 공식 인구가 지난 1일 기준으로 100만54명이 돼 초대형 ‘밀리언시티’가 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용인시는 수원시(119만)와 창원시(105만), 고양시(104만)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공식 인구 100만명이 넘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서울시 등 광역시를 포함해서는 전국 에서 11번째다.

용인시는 2002년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택지개발과 기업 유치 등 산업단지 조성으로 15년만에 인구가 두 배나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수지·기흥구 일대를 중심으로 주택건설이 집중되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2.2%가 넘는 높은 수준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의 3개 단지 3142세대를 포함해 7개 단지 5115세대의 입주가 진행 중이다.

특히 민선6기 정찬민 시장호가 출범하고, 기업과 산업단지 투자유치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일자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인구증가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찬민 시장은 “인구 100만 대도시에 진입한 것은 용인시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족 기반을 구축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00만 대도시 반열에 오른 용인시는 앞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사무특례’를 적용받게 돼 자체 수행 사무와 함께 관련 조직도 늘어난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자체 지역개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비롯해 택지개발지구나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할 수 있고, 50층 이하에 연면적 20만㎡ 미만 건축물의 허가권을 갖는 등 9개 사무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제2부시장을 신설하고, 4급 직급 2개를 3·4급 복수직급으로 추가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의회사무국 내 3급 의정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