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발맞춰 주요 금융공기업이 규모를 늘려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같은 날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A매치 데이’에 금융감독원도 합류한다. 취업준비생들의 ‘눈치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른바 ‘A매치 데이’인 10월 21일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주요 금융공기업 등이 구체적 채용 일정·규모를 내놓고 있다. A매치는 한국은행과 일부 금융공기업이 2000년대 중반부터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온 것을 국가대표팀 간의 축구경기에 빗댄 말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7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는 한은은 신입 종합기획직원(5급)을 70명 뽑는다. 지난해에는 64명을 선발했었다. 올해 A매치에 합류한 금감원은 5급 신입직원을 57명 채용한다. 지난해에 비해 3명 늘었다. 금감원은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1차 필기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15명을 추가해 신입행원(5급)을 65명 선발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90명보다 60여명 증가한 25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40명을 채용했던 기술보증기금은 6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채용형 청년 인턴 10명을 더하면 올해 70명을 뽑는 셈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지난해(86명)보다 규모를 늘린 100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보다 줄어든 20여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조직·정원을 축소키로 했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금융권 ‘A매치 데이’ 내달 21일… 채용규모 늘리고 금감원도 합류
입력 2017-09-03 18:47 수정 2017-09-03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