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여는 ‘북 페스티벌’ 잇따라

입력 2017-09-04 05:05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부는 9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책 관련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올가을 독자들을 기다리는 ‘북(Book) 페스티벌’ 가운데 독자들의 관심이 높을 만한 두 행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우선 15∼17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는 ‘파주북소리 2017’(왼쪽 포스터)이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파주북소리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열독열정’.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열독, 이를 위한 뜨거운 열정’이라는 의미가 담긴 줄임말이다.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니다. 소설가 김훈 정이현 김연수 천명관 등이 쓴 작품을 연극이나 뮤지컬 형식으로 구현한 무대가 마련된다.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책을 토대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북콘서트-평화의 책’, 독자들이 출판도시에 입주해 있는 출판사를 직접 방문하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등도 눈길을 끈다.

유명 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코너인 ‘작가와 마주 앉다’도 예정돼 있다. 시인 정호승 이병률 박준, 소설가 은희경 장강명 등이 참석한다. 파주북소리는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주최 측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 축제라고 할 수 있다”며 “책과 관련된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페스티벌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pajubooksori.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오른쪽 포스터)도 주목할 만하다.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2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이른바 ‘홍대 주차장길’은 거대한 서점으로 변신한다. 국내 출판사 100여곳은 이곳에 각각 부스를 설치해 도서할인판매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헌책이나 책 관련 소품, 각종 수공예 상품 등을 사고파는 ‘와우책시장’도 개설된다. 페스티벌과 관련된 세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owbookfest.com)를 통해 알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