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며 진격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3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선두 경쟁 중인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여유를 되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3위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바짝 좁혔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는 놀랍기만 하다. 7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현재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1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수성도 충분해 보인다.
올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롯데 이대호(사진)는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말 NC 이재학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손아섭은 5회말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KIA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을 5대 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IA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KIA는 최대 고민거리였던 불펜진이 제몫을 해줬다. 선발 정용운이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뒤 조기 강판됐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건희가 4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뒤이어 고효준 김윤동 김세현이 차례로 올라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이명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프로야구] 진격 거인, 공룡 꼬리 보인다
입력 2017-09-01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