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에 2만원을 넘기도 하는 프랜차이즈 치킨에 쓰이는 닭고기 가격은 애초 ㎏당 1300원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닭고기 원가 공개를 시작한 1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공시된 정보를 보면 지난 31일 기준 닭 1㎏의 생계유통 가격은 1300원, 위탁생계 가격은 1329원이다. 생계유통 가격은 프랜차이즈 등 계열 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농가가, 위탁생계 가격은 계열 업체 소속 농가가 닭을 산 채 팔 때 가격이다. 공식 생계 규격은 큰 닭이 1.6㎏ 이상, 중간 닭은 1.4㎏ 이상∼1.6㎏ 미만, 작은 닭은 1.4㎏ 미만이다.
산 닭을 도축해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지역 닭고기 전문 유통업체 등에 유통하는 도매가격은 ㎏당 평균 267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계에서 일단 고깃값이 배가 되는 것이다. 부가가치세는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닭은 도축(도계) 과정에서 털과 머리, 내장, 닭발 등이 제거된다.
거래처별 ㎏당 도매가격은 대리점과 프랜차이즈가 각각 2617원과 2665원으로 2600원대, 대형마트가 3083원이다. 벌크 형태로 납품되는 대리점, 프랜차이즈와 달리 대형마트는 개별 포장해 조달받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2만원 치킨, 생닭 공급가는 1300원
입력 2017-09-01 21:39 수정 2017-09-01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