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탈락자들 “괜찮아… 다시 시작”

입력 2017-09-04 05:00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탈락했으나 다음 달 ‘JBJ’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확정지은 연습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다카다 겐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CJ E&M 제공

초대형 신인 보이그룹 ‘워너원’을 낳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비록 이 프로그램에서 최종 11명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개인 앨범을 내거나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 중인 참가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 달 18일로 데뷔 날짜를 확정지은 또 다른 보이그룹 ‘JBJ(Just Be Joyful)’는 팬들의 주도로 결성된 팀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산하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다카다 겐타, 김용국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6명의 소속사와 JBJ 이름으로 활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프로그램에서 20위권에 머물다 탈락한 이들을 ‘정말(J) 바람직한(B) 조합(J)’이라 불렀다. 염원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JBJ의 구체적인 앨범 방향과 활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달 Mnet의 디지털 채널 M2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으로 생활과 준비 과정을 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페이브 측은 “다른 계획은 논의 중이라서 확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멤버 구성도 안개 속이다. JBJ는 당초 김태동까지 7명을 염두에 두고 구상된 그룹이다. 하지만 김태동과 소속사 메이저나인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합류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밖에도 서성혁 홍은기 주원탁 이기원 변현민 김성리 장대현이 모인 ‘레인즈’는 다음 달, 주학년이 합류한 ‘더보이즈’는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안형섭 이의웅 저스틴 정정 최승혁 등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 연습 기간이 3개월∼1년 정도로 비교적 짧아 당분간 춤과 노래 연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 중인 이들도 있다. 12위로 안타깝게 워너원 합류 기회를 놓친 정세운은 지난달 31일 첫 미니앨범 ‘에버(Ever)’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정세운은 타이틀곡 ‘저스트 유(Just U)’가 음원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해 “실감이 안 난다”며 “순위에 연연치 않고 꾸준히 좋은 음악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줄곧 상위권이다가 마지막에 18위로 워너원에 합류하지 못한 사무엘은 지난달 2일 첫 미니앨범 ‘식스틴(Sixteen)’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정규 앨범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강동호 최민기 김종현 등 프로그램 상위권 출신이 다수 소속된 ‘뉴이스트W’는 지난 7월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는 22∼24일 ‘2017 아시아송 페스티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연기 분야로 당분간 활동의 무게를 두는 참가자도 있다. 2013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유진은 JTBC ‘청춘시대2’에서 공대생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소지섭의 아역으로도 합류했다. 박성우는 최근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과 ‘오! 반지하의 여신들이여’에 참여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