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의 힘… 코스닥 700 향해 순항

입력 2017-09-01 21:35

코스닥이 7거래일째 ‘소리 없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세가 한풀 꺾인 코스피와 달리 꾸준히 700선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다.

1일 코스닥지수는 4.16포인트 상승한 661.9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85억원, 101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투자자가 276억원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인 제약과 정보기술(IT)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코스닥150 지수도 6.56포인트 올라 1041.05가 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14일 이후 하루(지난달 21일)를 제외하고는 순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1일 628.34로 저점을 찍은 뒤 약 3주 만에 30포인트 넘게 올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5.50포인트 떨어진 2357.69로 마감,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관이 217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347억원, 외국인도 763억원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법원 판결에 흔들렸던 현대자동차그룹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현대차 주가는 1.78%, 기아차 주가는 0.28% 올랐다.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2.12% 상승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에서 노조 측 임금체제 변경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추가 불안 요소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향후 주가의 방향성은 중국과 미국 판매가 개선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5.00원 떨어진 1122.80원이 됐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