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는 오는 12∼15일 경북 경주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에서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17개국 63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고 국내외 문인과 경주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시인 고은과 45년 동안 한국어를 연구해온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대학 명예교수, 윤동주 시인의 묘를 최초로 발견한 오무라 마스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가 13일 특별강연을 한다.
시인 유안진과 신경림은 14일 ‘한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과 ‘한국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문학강연을 한다.
13∼14일 특별강연과 문학강연은 원하는 이들 누구나 간단한 등록 절차 후 참여할 수 있다.
손해일 이사장은 “한글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세계인과 소통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청량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한글문학의 도약과 함께 지구촌에 만연한 갈등과 미움을 녹이는 용광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문인 학자 시민들이 참석한다. 신라의 음색을 되살린 현악기 ‘신라금’과 신라시대 군악대 ‘고취대’ 공연이 펼쳐진다.
14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린다. 안숙선 명창, 바리톤 석상근, 가수 김원중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 12∼15일 경북 경주서… 고은 시인 등 강연회
입력 2017-08-31 20:50 수정 2017-08-31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