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은 7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6.5%)와 전자부품(9.4%)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2% 포인트 오른 73.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1.3%) 등이 상승하면서 0.6% 늘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폭염·폭우 관련 내구재 상품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증가폭은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5.1% 감소했다. 통계청은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 증설이 부분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증가세와 추경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동차업체 파업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7월 산업생산, 4개월 만에 증가
입력 2017-08-31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