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키·USB·안경… 기상천외 몰카 백태

입력 2017-09-01 05:00
인천 중구 인천세관본부에서 세관 직원들이 31일 불법으로 수입된 시계 라이터 단추 등 다양한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공개하고 있다. 관세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10일부터 한 달간 단속을 벌인 끝에 중국산 몰래카메라 764점을 불법 수입한 업체 3곳을 적발했다. 뉴시스

기상천외한 ‘몰래카메라(몰카)’를 국내에 몰래 들여온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은 몰카를 비롯한 불법 수입 제품을 기획 단속한 결과 3개 업체 764점의 몰카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적발된 몰카는 중국에서 불법 수입된 것으로, 외관으로만 보면 몰카인지 알 수 없는 제품들이 즐비했다. 자동차 키, 유에스비(USB), 안경, 전자 탁상시계, 손목시계, 볼펜, 라이터 등 갖가지 형태의 몰카가 밀수됐다. 밀수 업체들은 자신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양 허위 신고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세관의 눈을 속였다.

단속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적법한 경로로 수입한 제품의 유통까지 막기는 힘든 상황이다. 2011년 1535건이었던 촬영 범죄는 2015년 7615건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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