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국내서 해외로… 대도시서 중소도시로

입력 2017-09-01 00:01
진용식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성복교회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총회이단대책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신천지는 지난해 해외에 91곳을 개척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펼쳤습니다. 국내에선 대도시보다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 전문위원 신현욱 목사는 3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성복교회(이태희 목사)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총회이단대책세미나’에서 신천지의 최근 동향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신 목사는 “국민일보를 비롯한 기독언론의 적극적인 보도를 통해 정통교회에서의 신천지 경계심이 고조된 국내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천지 정보가 부족한 해외로 포교활동이 옮아간 것”이라며 “호주는 현지인 포교 활성화로 자체 수료식을 계획할 정도였고 영국에서는 국교회에서 신천지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선 위장 문화센터보다는 상대적으로 은밀하게 운영될 수 있는 복음방이나 위장교회의 숫자가 늘어났다”며 “중소도시 연합회가 중심이 돼 복음방 단계에서부터 터를 놓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이 시대의 이단들이 정통교회 성도들을 찾아다니며 교인을 빼내는데 이는 이단 신도들이 영성이 뛰어나거나 더 똑똑한 것이 아니라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단 상담훈련을 통해 분별의 힘을 키우고 복음을 몰라서 죽어가는 이단 신도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교회의 최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이대위는 오는 16일 강원도 원주중부교회(김미열 목사)에서 올해 마지막 세미나를 개최한다.

글=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