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는 30일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진행한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전달한 김 교수의 실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이나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장 유통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증위는 이날 김 교수의 검출시험에서 나온 유해물질과 검출량 등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미 문제가 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 외 나머지 제조사와 제품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일회용 생리대 10종과 면 생리대 1종 등 11종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발암성 물질인 스티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회용 생리대에서는 여러 종류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 최예슬 기자
식약처 “여성환경단체 검증 신뢰 어렵다”
입력 2017-08-30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