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이 결실 맺는 날까지…” 청년괴짜방 1호점 오픈

입력 2017-08-31 05:00
경북도가 30일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의 네트워크 공간인 ‘청년 괴짜방’ 1호점을 오픈했다. 경북도 제공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북도가 30일 경산시 일원에서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와 사회적경제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의 네트워크 공간인 ‘청년 괴짜방’ 1호점을 오픈했다.

‘청년 괴짜방’은 청년과 지역민, 사회적 가치, 창업 아이템, 지역문화 등이 서로 융화되고 융합하는 곳이다. 동시에 청년들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준비하는 창업 네트워크 공간으로 운영된다.

창업설비 지원업체 ㈜책임 박종복(35) 대표는 “청년 괴짜방 오픈은 창업 방법이나 노하우를 접할 기회가 없어 힘들었던 지역 청년 창업자들이 관련 정보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반겼다.

경북도와 현대그린푸드의 협약은 지역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모델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북도는 추경에 6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역공동체형 청년 사회적기업 10개 육성과 청년 선호도가 높은 공익형 프랜차이즈 카페 청년 사회적기업 1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카페형 사회적기업에는 고급 원두커피(달마이어)의 원가절감 지원, 사이드 메뉴 및 용기 개발 지원 등도 제공한다.

경북도와 MOU를 체결한 현대그린푸드는 연매출 1조5000여억원에 8000억원 규모의 구매력을 보유한 대형 식자재 유통사다. 경북도가 발굴한 사회적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공동체형 청년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해 공동 품질관리와 함께 5년간 안정적인 거래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사회적기업의 시장 진입 및 판로 확대를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을 통한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현대그린푸드와의 협약은 지역과 대기업이 상호 협력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